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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21번째 시즌 앞둔 이용규 "은퇴 고민했다...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키움 히어로즈)가 전한 각오다. 은퇴 기로에 선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4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이용규는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30대 중반 이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리빌딩 기조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고, 키움과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2023시즌은 5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그쳤다. 이용규는 "이제 '내 나이가 많다'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던 2023시즌이 끝난 뒤엔 은퇴할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두 번 수상한 박석민, 통산 132승을 거둔 투수 장원준 등 리그를 호령하던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지난해 차례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고. 이용규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2024시즌도 그라운드를 누빌 '1982년생'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용규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 그래도 여전히 나보다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가 많아도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후배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규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으로 뛰어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하고 싶은 운동, 해내야 하는 운동을 후회 없이 소화해서 다가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와 욕심만으로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결과로,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까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2024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8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는 올해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용규는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 시점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걸 팀원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항상 외부 평가보다 잘 해왔다.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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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는 사람 되겠다" 박석민, 선수 은퇴 선언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은퇴한다.NC는 '박석민이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30일 밝혔다. 그의 은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7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석민은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전력에서도 제외돼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도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말미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NC는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었다.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더는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박석민은 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3루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NC와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 총연봉 30억원, 옵션 1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옵션을 더하면 역대 FA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2019년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재취득해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 NC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올 시즌은 재계약 대상자였는데 7억원에서 무려 93% 깎인 5000만원에 사인했다.박석민의 통산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이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통산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2015) 수상,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경력을 쌓았다. 기부도 많이 해 2020시즌 뒤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올해도 타율 0.193(88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부진, 고심 끝에 선수 유니폼을 벗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은퇴식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선수와 추후 논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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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너무 많다…부상에 멍드는 '공룡군단'

'공룡 군단'이 부상에 멍들고 있다.NC 다이노스는 지난 10일 주전 2루수 박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오른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민우는 한동안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3일 외야수 박건우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1군 제외된 NC로선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엎친 데 덮쳤다. NC는 6월 20일 이후 치른 14경기 승률이 0.143(2승 12패)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홈 경기에선 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팀 전력이 휘청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투타 가리지 않고 아픈 선수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다.NC 부상자명단에 있는 주요 선수를 한 손에 꼽기 어렵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핵심 불펜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와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도 1군에서 빠져있다. 임정호는 후반기 복귀 예정으로 컨디션을 회복 중이지만 김진호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구단에 따르면 45m 캐치볼을 실시한 상태로 1~2주 내 피칭 단계를 시작할 예정. 공백이 길어진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NC는 구창모가 이탈한 뒤 '임시 선발'로 공백을 채웠다. 공교롭게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던 이재학과 최성영 모두 경기 중 타구에 맞고 쓰러졌다. 이재학은 왼 중족골 골절, 최성영은 왼 안와부 골절로 상태가 더 좋지 않다. 이재학은 13일, 최성영은 후반기 재검진을 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타선 상황도 다르지 않다. 베테랑 박석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장기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타격 침체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로 쏠쏠하게 활약한 도태훈은 허리 문제로 지난달 28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수비 중 헛스윙 배트에 맞은 포수 박세혁, 투구에 헤드샷을 당한 서호철을 비롯해 유독 경기 중 부상이 많다. 강인권 NC 감독이 "경기 전 브리핑이 부상자 명단 브리핑 같다"고 말할 정도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구단 사정상 연쇄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NC는 전반기 마지막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할 승률,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결국 부상자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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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려도 먹어줄 '4번’ 타자가 없는 NC

맛있게 밥상을 차려도 먹어줄 '4번 타자'가 없다. 공격이 꽉 막힌 NC 다이노스의 현주소다.NC는 8일 기준으로 4번 타자 타율이 0.242로 KBO리그 최하위다. 리그 평균(0.282)은 물론이고 부문 9위 한화 이글스(0.260)와의 차이도 작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4번 타순 장타율(0.343)과 출루율(0.3235)도 모두 꼴찌다.강인권 NC 감독이 가장 많이 4번 타자로 기용한 선수는 제이슨 마틴이다. 마틴은 팀이 치른 75경기 중 41경기(54.7%)에서 4번으로 선발 출전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지만 그의 4번 타순 타율이 0.257(152타수 39안타)에 그친다. 손아섭·박석민·윤형준·오영수·김성욱 등을 다양하게 실험한 강인권 감독은 최근 권희동의 4번 출전 횟수를 늘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NC의 4번 타자 홈런이 리그 최소인 4개(평균 9개). 이마저도 마틴이 혼자서 기록했다. 타격감이 괜찮더라도 4번 타순에만 들어가면 너나 할 거 없이 페이스가 꺾인다.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지는 지점이다.공교롭게도 NC는 밥상 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통산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랭킹 톱6 중 현역 선수는 4명. 이 중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39)를 제외한 박건우(0.324) 손아섭(0.320) 그리고 박민우(0.320)가 NC 소속이다. 최근 박건우가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박민우·박건우를 1~3번 타자로 자주 내세웠다.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테이블 세터(1~2번)는 물론, 3번 타순까지 자타공인 '타격 도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다. 손아섭이 주로 맡는 1번 타순 타율이 0.315로 리그 1위. 리드오프가 활발한 공격과 출루로 테이블 세터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다음이 문제다. 2번과 3번을 거쳐 4번에 찬스가 연결되더라도 해결해 줄 클러치 히터가 부족하다. NC 4번 타순의 득점권 타율도 0.268로 리그 9위. 만루 상황에선 9타수 1안타(0.111)로 꼴찌다. 찬스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4번 타순에 불이 붙지 않으니 대량 득점 횟수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리그 상위권 팀들은 확실한 외국인 4번 타자(LG 트윈스 오스틴 딘,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보유했거나 외국인 타자가 부진하더라도 국내 선수들(두산 베어스 양의지·양석환)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NC는 두 가지 방법 모두 기대를 밑돌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린다.결국 마틴으로 시선이 쏠린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체구(키 1m75㎝)가 작지만, 매트 데이비슨(32홈런·현 히로시마 도요 카프)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NC에서는 전반기가 끝낼 때까지 잠잠하다. 팀 내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마틴의 반등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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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NC 박석민, 23일 2군 출전···주루 80% 가능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1군 복귀 시동을 건다.NC 구단에 따르면 박석민은 23일 마산구장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석민은 지난달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박석민도 조심스럽게 몸을 만들었다. 구단은 "현재 주루가 80% 가능한 단계"라며 "기술 훈련 강도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2군 경기에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1군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워낙 민감한 부상 부위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감각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복귀는 6월 중으로 생각하는데 정확한 시기는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 보고, 결정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박석민은 부상 전까지 15경기 출전,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1682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강인권 NC 감독은 박석민이 이탈한 뒤 도태훈과 서호철에게 3루수 자리를 맡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 도태훈의 시즌 타율은 0.290(62타수 18안타), 서호철도 31경기 타율이 0.309(94타수 29안타)로 준수하다. 박석민까지 복귀하면 내야진 운영에 좀 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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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3할 타율, 수비는 멀티···헤드샷 극복한 'NC 감초'

유틸리티 내야수 서호철(27·NC 다이노스)의 깜짝 활약이 인상적이다.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서호철에 주목하는 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대수비나 대주자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1군에 데뷔해 통산 타율이 0.197에 불과했다. 실제 시즌 첫 4경기에선 쓰임새가 대수비자 대주자로 제한됐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4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강인권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서호철의 시즌 타율은 18일 기준 0.313(80타수 25안타)이다. 팀 내 최다안타 5위. 출루율도 0.360으로 '비교적' 준수하다. 타격이 일취월장했는데 수비도 기대 이상. 2루와 3루를 오가면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 NC는 지난달 20일 베테랑 박석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비상이 걸렸다. 갑작스러운 핫코너 공백을 채운 선수가 바로 도태훈과 서호철이다. 서호철은 박민우가 결장하는 경기에선 2루수로 내야를 지킨다. 그의 다양한 쓰임새는 강인권 감독이 선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약한 NC에선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서호철은 지난달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서진용이 던진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았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뒤에야 재등록됐다. 공백이 짧지 않았던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였다. 그런데 복귀 후 첫 15경기 타율이 0.300(50타수 15안타)이다. 지난 9일과 10일 KT 위즈전에서 이틀 동안 5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간다.효천고를 졸업한 서호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동의대 졸업 후 재도전한 2019년 드래프트에선 9라운드 87순위에서야 호명됐다. 가까스로 NC 유니폼을 입은 뒤 부단히 노력했다. 상무야구단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공수 모두 향상했다는 평가. 진정한 가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그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코칭스태프와 데이터 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8시간 이상) 충분히 자면 시야도 넓어지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최대한 이 루틴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날에는 상대 투수들의 영상을 집중적으로 보고 경기 당일에는 테이터팀과 많이 상의해 어떤 전략을 가질 것인지 준비한다. 경기에서는 테이터팀과 상의한 전략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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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팀 타율 0.143 NC, 4번 타자 '복귀' 시동?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팀 타선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NC로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마틴은 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군(퓨처스) 경기에 출전, 세 타석을 소화했다. 몸 상태를 고려해 지명타자로 그라운드를 뛰었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일단 몸의 자각 증상은 없는 거 같다. (직접 경기를 봤는데) 타이밍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산야구장에서 직접 마틴을 체크했다.마틴은 지난달 6일 1군에서 빠졌다. 오른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이 문제였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NC는 외국인 타자 없이 거의 한 달을 버텼다. 공교롭게도 베테랑 박석민이 부상으로 이탈,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의 타격 사이클마저 하락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NC는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219, 5월에 치른 첫 2경기에선 0.143(63타석 9안타)로 리그 최하위다. 출루율도 0.194로 꼴찌.마틴의 복귀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 시범경기에선 부진(9경기, 타율 0.120)했지만,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 실제 시즌 개막전 4번 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약한 NC로선 마틴이 돌아오면 선수단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다.일단 마틴은 4일 롯데 2군전에서 수비를 소화하면서 옆구리 상태를 최종 체크한다. 강 감독은 "그 모습을 보고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큰 문제가 없다면 KIA 타이거즈와 홈 주말 3연전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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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도 쉽지 않다, 야수 줄부상에 신음하는 NC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 타선에 부상자가 속출한 NC 다이노스의 얘기다.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9로 패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해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19일 패배로 공동 1위. 20일 패배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일정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조차 쉽지 않다.NC는 지난 6일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앞선 경기에서 중도 교체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오른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 강인권 NC 감독은 그를 개막전 4번 타자로 내보냈다.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14일에는 주전 포수 박세혁이 쓰러졌다. SSG 랜더스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배트가 크게 헛돌아 수비 중이던 박세혁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충격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박세혁은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NC는 박세혁이 엔트리에서 빠진 그날, 서호철이 투수 서진용이 던진 패스트볼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한동안 휴식이 불가피하다. 서호철은 부상 전까지 2루와 3루를 오가는 '약방의 감초'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박세혁에 서호철까지 빠지면서 내야가 휘청거렸다.NC의 부상 악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일 LG전에서 베테랑 박석민이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고 20일 1군에서 제외됐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쏟아지면서 라인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안중열·도태훈·김수윤을 비롯한 백업 자원을 활용, 일단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지만 뎁스(선수층)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 부상자 복귀가 절실하지만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특정되지 않는다. 마틴과 박세혁은 물론이고 서호철과 박석민까지 복귀 날짜가 물음표다.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공룡 군단'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감이 감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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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중 쓰러진 박석민 20일 1군 제외, 박세혁·서호철 이어 또 주전 이탈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강인권 NC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윤형준(29)을 등록했다.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조정이었다. 박석민은 전날 열린 LG전에서 경기 중 크게 다쳤다. 5-2로 앞선 4회 1사 1·3루에서 3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는데 1루에 다다랐을 때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크게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박석민의 이탈로 NC는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포수 박세혁이 수비 중 타자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1군에서 제외됐다. 15일 SSG전에선 내야수 서호철이 머리에 투구를 맞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석민까지 전열에서 이탈, 일주일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군 야수 3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한편 박석민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된 윤형준의 올해 2군 성적은 20타수 2안타, 타율 1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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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245개도 부족? 손아섭 "요즘 안타 하나의 소중함 느껴"

"요즘 안타 하나에 감사하게 된다."베테랑 손아섭(35·NC 다이노스)은 '교타자'다. 19일 기준 현역 최다 안타 1위(2245개).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에 근접하고 있다. 통산 타율도 0.320으로 3000타석 기준 역대 5위다. 지난해에는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150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그지만 최근 안타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손아섭은 첫 14경기 타율이 0.208(53타수 11안타)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68명의 타자 중 타격 61위. 타격 그래프가 급락하면서 타격 교정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손아섭은 스윙을 수정했다. 미세한 변화지만 선수의 체감은 컸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지금은 스윙 준비 자세가 비슷하더라도 스윙이 나오는 궤적이 많이 바뀌었다. 타격 폼만 보면 구분이 안 될 수 있다"며 "좋았던 스윙 궤적이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안 좋은 버릇이 생겨 생각한 스윙과 다르게 됐다. 영상을 보니까 말도 안 되게 치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새 스윙으로 맞이한 새 시즌, 공교롭게도 타격이 곤두박질쳤다.변하지 않는 건 감독의 신뢰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손아섭은 몇 년 동안 4월 페이스가 항상 밑에 있었다"며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의 타순을 4번에 고정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중심 타선 기용 횟수가 부쩍 늘었다. 부진의 터널을 통과하던 손아섭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몰아쳤다. 그는 경기 뒤 "나만 조금 올라와 주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요즘 안타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낀다. 잘 안 풀리다 보니까 타석에서 생각이 많다"고 곱씹었다.손아섭은 통산 8000타석 가까이 소화한 베테랑이다.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NC에서 박석민(38)과 함께 타자 최고참이다. 그는 "지금 내 성적이 좋은 게 아니다.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볼넷으로 나가거나 기회가 되면 번트라도 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들이 후배들도 나오면서 없는 살림에 (팀이) 버티고 있는 거 아닌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선수 2~3명에 의존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개인의 욕심보다 팀 승리를 향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뛰니까 부상자가 많은데도 잘 버티고 있다"고 반겼다.NC는 18일 LG전 승리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라 매 경기 순위가 바뀌지만, 개막 전 약체로 평가받은 NC의 돌풍은 꽤 인상적이다. 동시에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도 있을 것이다. 손아섭은 "그 부담은 나와 석민이 형이 다 짊어지겠다. 욕도 고참으로서 다 먹을 테니까 젊은 친구들은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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